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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아내와 함께하는 여행에 거칠께 없었으나 아기와 함께 하는 여행에는 매우 많은 제약이 걸릴 수 밖에 없다. 숙소 선정부터 식당 메뉴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포커스가 아기를 기준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에 매우 감사하며 나의 사랑스런 10개월 아기와 함께 했던 후쿠오카 여행팁을 공유한다.



1. 후쿠오카 에어비앤비 후기


이번 11월 후쿠오카 여행에서 가장 잘한 일이 무언가 하고 묻는다면 생각할것도 없이 에어비앤비를 예약한것이라고 할 꺼다. 최초 계획당시만 해도 아기와 함께 하기에 당연히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호텔으로 해야겠다 했는데 일본 호텔이 결코 저렴한 가격도 아니면서 룸 컨디션 또한 쾌적하다고 볼 순 없다. 그렇다보니 비용절감 차원에서 에어비앤비를 알아보았는데 예약전까지도 후쿠오카 에어비앤비 사건으로 많은 걱정과 우려를 안고 갔으나 처음으로 이용해본 에어비앤비는 만족 그 이상이었다. 친절한 호스트, 깔끔하고 넓고 쾌적한 하우스까지 더할나위 없었다고 본다.


만약 여행구성원 중에서 아기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에어비앤비를 추천한다.

(물론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슈퍼호스트 수준의 후기가 많은 호스트를 선택하길 바란다.)


2. 11월의 후쿠오카 날씨


2017년 11월 1일부터 5일까지 4박 5일간의 후쿠오카 여행에서 다행이도 날씨가 우리 편이었다. 첫날부터 마지막 가는날까지 맑음으로 따스한 햇살이 우리를 밝혀주어 서울에서 얼음 바람과 함께 비행기 타고 건너온 우리는 따뜻한 후쿠오카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후쿠오카가 아무래도 바다가까이 있는 지역이다보니 중간 날짜 이후부터는 매서운 강풍이 불어 다소 불편하기도 했다. 때문에 아기가 있다면 외투는 물론 아기 유모차 바람막이 혹은 아기띠 바람막이는 필수로 챙겨오시기 바란다.



즉, 일본날씨는 우리나라보다 따뜻하다. 하지만 바람에 따라 마냥 따뜻하다고 볼 수는 없기에 가디건 등의 외투는 필수다.


3. 10개월 아기와 함께하는 후쿠오카 맛집


나라별로 여행스타일이 달라지지만 일본하면 아무래도 맛집이 매우 많은 나라다. 후쿠오카도 당연 유명한 음식점이 즐비해있다. 하지만 어린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내가 원하는 맛집을 아무렇게나 방문해서 여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법, 우리 아기만 해도 료칸에서 가이세키 정식을 먹다 그릇하나를 깨먹었고 그외 식당에서도 기본적으로 고성방가는 기본이다 보니 매우 미안한 마음으로 성급하게 식사를 하여 아내는 일정 중 하루 저녁은 체해서 잠들기도 하였다.


그만큼 여유로운 식사가 될 수 없지만 몇가지 팁을 공유한다.


# 식사시간을 피해라.

일반적으로 11시 30분부터 2시 사이가 점심시간 저녁은 5시부터 8시 사이를 저녁 식사시간으로 잡을 수 있다. 고로 아예 11시 전 또는 3시 전후로 방문하여 식당이 한가한 타임을 노리면 조금이나마 눈치를 덜받으며 식사를 할 수 있다.



# 식사장소가 협소한 곳은 과감히 패스하라

키와미야 햄버그, 텐진 호르몬 과 같은 유명한 맛집에 가고싶겠지만 기름이 튀고 식당이 매우 좁아 아이를 데리고 식사가 불가능한 수준의 식당은 과감히 일정에서 제외하길 추천한다. 남에게 피해를 끼칠 뿐더러 아기가 울거나 떼를 쓰기 시작하면 맛집이 더이상 맛집이 될 수 없다.

(물론 나는 아직 10시에 방문하여 텐진호르몬 하카타점에서 식사를 했다. 겨우겨우)

하지만 요시즈카 우나기야 같은 넓고 쾌적한 식당에서는 아기와 함께 할 만하다.(내가 갔을때만 워낙 한가했던건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장소자체는 매우 쾌적했다.



# 아기를 배려하자

일본은 어딜가나 아기를 위한 시설이 잘 구비되어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베이비체어(아기의자)가 구비되어있고 아기용 그릇과 수저를 준비해준다. 또한 일본의 밥은 정말 맛있기에 10개월 아기에게 된장국을 살짝 섞은 쌀밥은 최고의 별미가 아닐 수 없다. 식사시간에 맞추어 아기가 잠들어준다면 최고겠지만 아니라면 아기와 함께 식사한다고 생각하고 아기를 배려하면서 식사를 하도록 하자


4. 아기와 함께하는 버스? 기차?


출발전까지도 제일 많은 고민을 했던 교통수단이다. 나는 4박 5일이라는 다소 긴 일정의 후쿠오카 일정의 여행이었기에 유후인에서도 1박을 하고 왔었는데 덕분에 교통패스를 결정해야 했다. 아기가 있다면 렌트가 최고겠지만 나름 경비도 절감해야하면서 합의점을 찾아야 했기에 처음에는 기차로 방향을 틀었으나 버스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물론 우리 아기 기준이다.) 10개월 아기와 함께하기에 유후인이나 나가사키, 다자이후 등의 2시간 이내의 이동은 버스도 나름 쾌적한 편이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우리 아기는 참고로 차만 타면 잠이 든다.(효자 같으니라구)


렌트>기차>버스 순으로 아기와 함께하기에 좋겠지만 유후인의 경우 기차로 이동하게 되면 약 5시간 가량이 소요되기에 편안한 5시간이냐 다소 힘든 1시간 30분이냐를 결정해야 할것이다.


5. 항공권을 티케팅 했다면 무엇보다 빨리 사전예매하도록!

후쿠오카 출발일 5개월전에 티케팅을 하고 계획했던 터라 상당히 여유로운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후인으로의 교통편을 예약해두지 않았다. 덕분이 출발 일주일전 급하게 여행동선을 바꾸는 헤프닝이 있었는데 꼭 명심하고 버스와 같은 교통편은 사전 예약을 해두기를 추천한다.


다자이후 같은 가까운 장소는 별도의 예약없이 현장에서 바로 탑승하면 되지만 유후인 또는 하우스텐보스, 나가사키, 벳부 등의 장거리 이동의 경우 버스나 열차의 사전예약은 필수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 같은 경우 일주일전에 보면 아예 예약이 불가하여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일정을 날리거나 비행일정 등이 모두 꼬일 수 있으니 항공권 티케팅 과 함께 관련된 사전 예약부분은 모두 검토하길 바란다.


※ 참고로 12월 둘째주가 원래 계획했던 후쿠오카 여행이었는데 왜 11월로 바꾸었냐면 12월 둘째주가 아라시 전국순회투어 콘서트라고 한다. 그래서 익스피디아에 급하게 검색해보았더니 모든 호텔 전멸......(생각보다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은 후쿠오카 여행이다.)


아기와 함께하는 여행은 정말 물리적으로 힘이 든다. 하지만 최근 나의 기준으로 보면 해외여행의 이점은 단절이 아닐까 한다. 기존에 나의 사회생활과의 단절, 해외에 나옴으로 인해 오직 가족(아기와 아내)에게 집중 할 수 있다. 아기가 부모의 손을 벗어나는데 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약 6,7년 정도가 아닐까 한다. 10년이 넘어가면 정말 자기만의 세상을 살아갈테고 20년이 지나면 아예 독립적인 성인이 된다. 짧디 짧은 6,7년 우리와 함께 많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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